AI·반도체 차익실현 · 국내 증시 급락 · WTI 69달러 · PCE · 서킷브레이커 | 2026년 6월 29일

6월 26일 국내 증시는 장중 8,100pt대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했습니다. 코스피는 5.81% 하락한 8,411.21pt로 마감했고, 올해 다섯 번째 서킷브레이커였습니다. 마이크론 호실적과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 기대가 있었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빅테크 제품가 인상과 OpenAI 상장 연기 검토설이 겹치면서 AI·반도체 관련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몰렸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약세 속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뚜렷했고,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5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유가·금리 부담은 다소 줄었습니다.

주요 지표 요약 (2026년 6월 26일 기준)

국내 증시

지표종가1D (%)1W (%)MTD (%)YTD (%)
코스피8,411.21-5.81-7.08+5.42+99.59
코스닥851.37-4.10-11.92-8.01
KOSPI2001,366.49-6.03-6.37+125.50

글로벌 증시

지표종가1D (%)1W (%)MTD (%)YTD (%)
다우존스51,876.11-0.09+0.60
S&P5007,354.02-0.05-1.95
나스닥25,297.62-0.24-4.60
필라델피아 반도체13,203.57-5.29-7.94+86.41
닛케이22569,360.88-4.15-2.65
러셀2000+1.02

환율·달러

지표종가1D (%)1W (%)MTD (%)YTD (%)
원/달러1,532.00-0.70+0.30+6.50
달러인덱스101.37-0.10+0.60+3.10
달러/엔161.74+0.04

원자재·에너지

지표종가1D (%)1W (%)MTD (%)YTD (%)
WTI($/배럴)69.23-3.70-9.60+20.60
브렌트유($/배럴)71.99-4.34-10.65
금($/온스)4,089.62+1.60-1.70-5.30

국채·금리

지표종가1D (bp)1W (bp)MTD (bp)YTD (bp)
한국 국고채 3년3.722%-3.5-6.2+76.9
한국 국고채 10년4.117%-2.7-5.4+73.2
미국 국채 2년4.093%-3.1-8.6+62.1
미국 국채 10년4.371%-2.3-8.4+20.3

기타

지표종가1D (%)1W (%)MTD (%)YTD (%)
VIX27.65+3.09
VKOSPI94.04

국내 증시: 반도체 쏠림과 급락

6월 26일 코스피는 8,813.18pt(-1.31%)로 약세 출발해 장중 8,126.84pt(-9.00%)까지 내려온 뒤 8,411.21pt(-5.8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851.37pt(-4.10%)로 900선을 내줬고, 연중 고점 대비 낙폭(MDD)은 약 31%로 코스피(-7.8%)보다 훨씬 큽니다.

외국인 4조 6,522억 원, 기관 3조 7,842억 원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 8조 1,898억 원 순매수가 하단을 받쳤습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관은 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한 주 기준으로는 코스피 -7.08%, 코스닥 -11.9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락 폭은 반도체 대형주가 컸습니다. 삼성전자(-5.30%), SK하이닉스(-8.36%), 한미반도체(-5.68%)가 급락했고, 증권(-6.61%), 전기·전자(-6.47%), 기계·장비(-6.44%)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제약·바이오, 2차전지, 로봇 업종이 함께 밀렸습니다. 다만 원익IPS(+5.88%), 피에스케이(+10.32%), HPSP(+3.33%) 등 일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은 올랐습니다.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올해 다섯 번째이자 역대 열한 번째입니다. 마이크론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SK하이닉스 ADR 발행 공시가 반등 재료로 거론됐지만, AI 수익성 회의론과 반도체 고점론이 다시 커지면서 상반기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장으로 풀이됩니다.

거시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면이 있습니다. 6월 1~20일 수출은 6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0.4% 늘었고, 반도체 수출 255억 달러(+188.4%)가 전체의 41%를 차지했습니다.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AI·데이터센터에 향후 10년간 1,0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기업 이익률은 역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2026년 성장률 전망은 3.3~3.4%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글로벌: 기술주 조정과 업종 순환매

6월 26일 미국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51,876.11pt(-0.09%), S&P500 7,354.02pt(-0.05%)는 소폭 내렸고, 나스닥 25,297.62pt(-0.24%)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203.57pt(-5.29%)로 급락했습니다.

AI·반도체 차익실현과 금리 우려가 기술주를 눌렀습니다. 마이크론(-7.0%), 엔비디아(-1.64%), 샌디스크(-10.46%), 웨스턴 디지털(-13.17%) 등 메모리·반도체 관련주가 약세였고, 애플(-6.12%)은 맥북·아이패드 가격 인상 계획 소식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헬스케어(+7.32%), 유틸리티(+3.22%), 부동산(+3.15%), 필수소비재(+1.69%) 등 경기 방어 업종은 강세였고, 러셀2000(+1.02%)도 올랐습니다. S&P500 동일가중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형 기술주 쏠림이 완화되고 자금이 비교적 고르게 퍼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2026년 S&P500 기업 연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14~16%로 전망되는 점은, 최근 조정과 함께 거시 실적 흐름을 볼 때 참고할 만합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였습니다. 닛케이225(-4.15%), 상해종합(-2.26%), 대만(-3.64%), 홍콩(-1.76%)이 동반 하락했고, 유럽 주요 증시도 글로벌 기술주 약세와 금리 인상 전망에 밀렸습니다.

메모리 가격·AI 투자: 수요와 비용의 충돌

마이크론의 역대급 3분기 실적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는 메모리 업황 강세를 뒷받침합니다. SK하이닉스·마이크롼 등 주요 공급사의 2026년 HBM 물량은 상당 부분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DRAM 가격이 분기당 최대 90%까지 오른 흐름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설비투자(CAPEX) 부담과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플 15~25% 인상,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가격 인상 계획 등이 대표적입니다.

웹스케일 CAPEX가 전년 대비 80% 늘었지만 상당 부분이 부품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물가 상승이 진정되면 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옵니다. OpenAI가 기업가치 1조 달러를 인정받기 어려워 기업공개(IPO)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거나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AI 관련주 심리를 더 차갑게 만들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정학·유가: 긴장 완화와 공급 회복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의 선박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커졌으나, 주말 사이 양국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하고 카타르에서 회담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6월 30일 호르무즈 해협 분쟁 해결 협상이 예정돼 있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걸프만 항구 원유 선적 재개와 공급 회복 기대가 겹치며 국제유가는 급락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69.23달러(-3.70%)로 4개월 만에 70달러선을 하회했고, 브렌트유는 71.99달러(-4.34%)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쟁 직전 수준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 됐고, 금 4,089.62달러(+1.60%)는 올랐습니다. 다만 중동의 국지적 충돌이 재개될 경우 유가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연준·물가·환율: 매파 기조 속 달러 약세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연내 1회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에서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비치보다 0.1%p 내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됐습니다.

6월 26일 발표된 5월 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유가 약세와 맞물려 미·한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내렸습니다. 한국 3년물 3.722%(-3.5bp), 10년물 4.117%(-2.7bp), 미국 2년물 4.093%(-3.1bp), 10년물 4.371%(-2.3bp)입니다.

달러인덱스는 101.37(-0.10%)로 2거래일 연속 약세였고, 원/달러는 1,532.00원(-0.70%)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중 1,549.80원까지 올랐으나 외환당국 개입 추정 물량, 글로벌 달러 약세, 월말 네고 물량이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대규모 순매도(주간 코스피 -16.6조 원)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90억 달러 규모 ADR 발행 계획은 해외 자금 유입을 통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7월 초 나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연말 원/달러 환율은 1,510~1,520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됩니다.

시장 구조: M7 정체와 자금 분산

M7(메가캡 7)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2025년 이후 정체된 반면, M7 이외 S&P493 종목은 고점을 경신하는 등 시장 주도권이 분산되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빅테크의 대규모 회사채·유상증자는 AI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로 해석되며,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내 소비는 K자형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늘었지만 슈퍼마켓·편의점 소비는 정체되거나 줄었습니다. 기업 대출(대기업 +24.8조 원, 중소기업 +36.9조 원)과 신용대출(+3.7조 원)은 늘었으나, 코스피 급등에도 소비 심리와 서비스업 개선 속도는 더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요 예정 일정

2026년 6월 29일

ECB(유럽중앙은행) 중앙은행 포럼

2026년 6월 30일

미-이란 호르무즈 해협 분쟁 해결 협상

2026년 7월 1일

미국 6월 ISM 제조업 PMI

한국 6월 수출·수입

한국 6월 CPI

2026년 7월 1~3일

코스닥 30주년 기념식·코스닥 커넥트 2026

2026년 7월 초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예정)

2026년 7월 2일

미국 6월 ADP 민간고용

2026년 7월 3일

미국 6월 비농업·민간 비농업 취업자 수·실업률

2026년 7월 7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예정)

2026년 7월

미국 6월 S&P 글로벌 서비스·종합 PMI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발언

마무리

① 6월 26일 코스피 -5.81%·코스닥 -4.10% 급락은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 OpenAI IPO 연기 검토설, 빅테크 제품가 인상 우려가 겹친 결과입니다. 서킷브레이커 5회 발동은 단기 변동성이 극단적임을 보여 줍니다.

② 미국 증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5.29% 급락과 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 속에서도 방어주·동일가중지수 강세로 순환매가 진행 중입니다. WTI 69.23달러·PCE 부합 발표는 물가·금리 부담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③ 7월 ADP·고용통계, ISM PMI, SK하이닉스 ADR 상장, 코스닥 30주년 정책 기대, 6월 수출·CPI가 단기 시장 방향을 가를 변수입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ADR 자금 유입 기대와 AI 투자 지속성 우려가 동시에 겹치는 국면입니다.

이 글은 시장에서 논의되는 사실과 해석을 정리한 참고용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기간과 감내할 변동 폭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