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연설 · 유가 급등 · 코스피 급락 · 미국 증시 낙폭 축소 · 호르무즈 | 2026년 4월 3일

전 거래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연설이 종전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리며 국내 증시가 크게 밀렸고,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10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 급락 뒤 이란·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논의 소식으로 낙폭을 줄이며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아래 표와 본문은 2026년 4월 3일 무렵의 마감 수치와 시장이 붙인 해석을 함께 정리합니다.

주요 지표 요약 (2026년 4월 3일 기준)

국내 증시

지표 종가 1D (%) 1W (%)
코스피 5,234.05 -4.47
코스닥 1,056.34 -5.36

글로벌 증시

지표 종가 1D (%) 1W (%)
다우존스 46,504.67 -0.13
S&P500 6,582.69 +0.11
나스닥 21,879.18 +0.18
필라델피아 반도체 7,833.39 +0.40

환율·달러

지표 종가 1D (%) 1W (%)
달러/원 1,510.60 -0.18
달러 인덱스 100.01 +0.36

원자재

지표 종가 1D (%) 1W (%)
WTI $111.54/배럴 +11.41
브렌트유 $109.03/배럴 +7.90
금(COMEX) $4,679.70/온스 -2.77

채권·금리

지표 금리(%) 1D (bp)
국고채 3년 3.475 +10.50
미국 국채 10년 4.305 -1.37

변동성·기타

지표 수치 1D (%)
VIX 23.87pt -2.73
고객예탁금 111,676.6억 원
신용잔고(코스피) 22,609.4억 원
신용잔고(코스닥) 10,371.6억 원

당일 순매매 (코스피·코스닥)

시장 개인 외국인 기관
코스피 +12,097억 원 -1,406억 원 -14,517억 원
코스닥 +6,158억 원 -914억 원 -5,054억 원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열한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기관은 닷새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바뀌었습니다.

연설과 첫 반응: 기대와 다른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4월 안에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하겠다는 틀은 유지했습니다. 다만 연설에서는 앞으로 이삼 주 안에 이란에 매우 강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합의가 없으면 주요 표적과 전력 시설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취지도 반복해서 강조되었습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 종전·휴전 로드맵은 드러나지 않았고, 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한층 짙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중동 산유에 예전만큼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며, 해협 이용국이 스스로 해결하거나 미국산 에너지를 사야 한다는 취지로 부담을 넘기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미국이 군사·외교적으로 한 걸음 물러나도 해협 통행 문제가 남으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부담이 쉽게 가시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붙었고, 이른바 ‘반쪽 출구’ 시나리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됐습니다.

유가·환율·채권: 인플레이션과 둔화 우려의 겹침

연설 직후 WTI는 배럴당 111.54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 역시 109달러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란 쪽 석유 인프라를 둘러싼 우려가 공급 불안을 다시 키웠다는 설명이 많았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다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둘러싼 논의가 알려지며 상승 폭은 일부 줄었습니다.

원/달러는 연설 이후 종전 기대가 약해지며 장중 변동성이 커졌고, 전일 대비 종가 기준 등락률은 상단 표와 같습니다. 채권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0.5bp 오른 반면 미국 10년물은 1.37bp 내렸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커졌다는 해석과, 성장 둔화에 쏠린 관심이 금리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시각이 같은 날 공존한 셈입니다.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4,679.7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유가 급등 속에서 연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움직임이 금융자산 배분을 바꿨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내 증시: 사이드카와 수급

코스피는 4.47%, 코스닥은 5.36%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오후 2시 4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해 올해 일곱 번째였고, 코스닥은 2시 34분 발동으로 올해 세 번째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만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자동차·건설·증권·보험 등 대부분이 약세였습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방위산업 관련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견조했고, 국제유가 급등은 해외 에너지 업종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흐름이 관측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프로토콜 논의와 남은 과제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과를 안전하게 하기 위한 프로토콜 초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 낙폭을 줄이는 완충재 역할을 했습니다. 이란 외교 라인은 해당 프로토콜이 통행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 통과를 돕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통행료·수익 확보와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단기 완화와 장기 비용 사이에서 시장이 끊임없이 저울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재정·금리·신용: 장기화 시나리오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군사비·지출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됩니다. 과거 중동 분쟁 당시 미국 군사비가 GDP 대비 어느 정도였는지를 되짚는 자료가 인용되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재정·국채 시장으로 관심이 쏠릴 수 있습니다. 감세 논의와 지출 구조가 겹치면 적자 폭 우려가 금리 논의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기업 부채·사모 신용 등 금융 부문의 스트레스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정기적으로 나옵니다. 미국 사모대출 운용사 가운데 일부는 올해 1분기 주요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했다고 밝혔고,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 악화가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두 펀드는 발행 지분의 5% 한도로 환매를 제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지표·통화정책: 다음 이벤트와 시장 시선

ADP 민간 고용은 6만2천 명 증가로 견조한 흐름이 확인됐다는 자료가 나왔고, 시장은 이어질 공식 고용 보고서와 물가 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늘었다는 통계도 나와 고용·소비에 대한 해석이 엇갈릴 여지가 있습니다. 2월 미국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는 573억 달러로 전월보다 커졌으나, 시장에서 제시된 일부 전망보다는 작았다는 비교도 나왔습니다.

연준은 중동 사태가 물가·고용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와 지속성을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는 신중한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장기 물가 목표 대비 얼마나 높은지를 과대 해석하지 말자는 취지도 전해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금리 선물이 반영하는 연말 금리 경로는 장중에 움직였고, 시장은 점도표·FOMC 의사록 속 매파적 분위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총재 임기 말 회의라 정책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국이 유가·중동 상황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어떻게 보는지는 여전히 주목할 부분으로 남습니다.

업종·테마: 그날의 상대적 강·약

전쟁 장기화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며 방위산업 일부 종목은 상승 폭이 컸고, 국제유가 급등은 에너지 관련 종목에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 날이었습니다. 걸프 지역 송유관·우회 관련 보도가 나오며 강관·인프라 테마가 움직였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반면 유가·환율·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대형 반도체·증권·바이오·건설 등은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스트레스 구간과 비교해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통계는 시장 평가의 참고치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주요 예정 일정

2026년 4월 6일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서비스업) PMI(예상 54.9 전후)

2026년 4월 7일

FOMC 회의록 공개

2026년 4월 9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소비자물가지수(CPI)

2026년 4월 10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근원 CPI(예상: 전년 대비 헤드라인 3.4%·근원 2.7% 등)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종합)

2026년 4월 6일 ~ 10일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자수·실업률 등 주요 고용 지표(예상치: 비농업 약 60.0천 명, 실업률 4.4%)(예측)

마무리

① 호르무즈 해협 통행 프로토콜 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이 유가·환율·위험자산 심리를 동시에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② 미국 고용·물가·FOMC 의사록, 한국 금통위는 금리·환율 시나리오를 다시 그리게 할 일정입니다.

③ 국내 증시는 외국인·기관 수급과 사이드카 발동 여부가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지표 발표 일정과 중동 뉴스를 함께 살펴보는 편이 흐름을 잡기에 유리합니다.

이 글은 시장에서 논의되는 사실과 해석을 정리한 참고용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기간과 감내할 변동 폭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