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 유가 급등 · 국내 증시 급락 · 미 반도체 반등 · 외국인 수급 전환 | 2026년 7월 9일

7월 8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5.35%로 3거래일 연속 급락을 이어갔고, 같은 날 밤 뉴욕 증시는 유가·금리 부담 속 다우와 S&P500은 내렸지만 나스닥은 반도체주 덕에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으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78달러 안팎까지 올랐고, 외국인은 1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가격 조정의 깊이와 수급·유동성 신호가 엇갈리는 장면으로 읽힙니다.

주요 지표 요약 (2026년 7월 8일 기준)

국내 증시

지표종가1D (%)1W (%)MTD (%)YTD (%)
코스피7,246.79-5.35-12.73-10.50+72.00
코스닥785.00-5.56-15.53-18.90-15.20
KOSPI2001,158.37-5.48-13.25-10.40+91.20

글로벌 증시

지표종가1D (%)1W (%)MTD (%)YTD (%)
다우존스52,348.39-1.09+0.10+3.10+8.90
S&P5007,482.71-0.28-0.20+1.00+9.30
나스닥25,870.65+0.20-1.30-0.20+11.30
필라델피아 반도체12,574.97+2.23-11.74-2.60+77.50
독일 DAX24,897.45-2.23-0.60+1.10+1.70
닛케이22566,819.05-2.11-5.20+4.40+32.70
상해종합3,970.88-0.49-3.40+0.30+0.10

환율·달러

지표종가1D (%)1W (%)MTD (%)YTD (%)
원/달러1,504.80-0.74-2.99+1.75+4.54
달러/엔162.59+0.30+0.01+1.50+3.75
EUR/USD1.1400+0.04+0.35-1.09-2.80
USD/CNY6.8100+0.04+0.17-0.33-2.43
달러인덱스101.04+0.02-0.34+1.00+2.78

원자재·에너지

지표종가1D (%)1W (%)MTD (%)YTD (%)
WTI($/배럴)73.52+4.37+5.78-19.50+28.00
브렌트유($/배럴)78.02+5.20+11.08-15.60+28.22
천연가스($/MMBtu)3.212-1.62-1.92+2.10-12.90
금($/온스)4,082.40-1.80+1.09-6.40-8.06
은($/온스)58.16-4.54-2.31-14.20-17.62
구리($/톤)13,365.50-0.28-0.07-4.73+6.56
CRB 종합367.01+1.08+4.47-2.70+22.80

국채·금리

지표종가1D (bp)1W (bp)MTD (bp)YTD (bp)
미국 국채 2년4.218%+3.3+4.37+6.3+74.5
미국 국채 10년4.579%+2.8+10.01+1.7+41.2
한국 국고채 3년3.776%-0.2-1.4-15.4+82.5
한국 국고채 10년4.250%+3.3+4.5-9.5+86.5
독일 국채 10년3.092%+9.9+21.4+3.2+23.7
일본 국채 10년2.871%+1.2+16.0+14.4+80.5

중동·유가·금리: 지정학 변수가 다시 앞으로 나왔다

7월 8일(현지) 미국 증시 개장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끝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중동 긴장을 다시 키웠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아래에서 75달러 안팎까지 올랐고, 장 마감 기준 WTI는 73.52달러(+4.37%), 브렌트유는 78.02달러(+5.20%)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58%대까지 상승하며, 주식 시장이 부담스러워하는 4.5% 이상 구간에 재진입했습니다.

장중에는 발언 톤이 완화되며 전쟁 재개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취지로 바뀌었고, 나스닥 하락세는 멈췄습니다. 일부 시장 참여자는 강경 메시지 뒤 협상 여지를 남기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읽었으나, 돌발적 지정학 발언 자체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남습니다.

6월 FOMC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 노동 시장 둔화보다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더 크게 보는 시각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금리 결정은 동결을 유지했습니다. IMF는 중동 분쟁 여파로 올해 세계 인플레이션 전망을 4.7%, 내년에는 3.9%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미국 1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1.5% 수준으로, 과거 전쟁 기간 평균이나 6월 평균보다 낮아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크게 치솟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미 증시: 반도체가 나스닥을 지키고, 다우는 유가·경기 우려에 약세

7월 8일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09%, S&P500은 -0.28% 하락했고, 나스닥은 +0.20% 상승했습니다. 유가 급등에 민감한 항공·크루즈주와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갬블, 맥도날드, 홈디포, 보잉 등 전통 대형주가 다우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3% 올랐고, 엔비디아(+3.6%), 브로드컴(+4.8%), 마이크론(+1.1%)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매체 분석에서는 엔비디아가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2배 수준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 근접했다고 짚었고, 브로드컴은 애플과 30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 확대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 등 주요 AI 기업에 H200 칩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엔비디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잉여현금흐름(FCF)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 다음 주 TSMC·ASML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조정 가능성,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 등은 기술주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국내 증시: 3일 연속 급락, 과매도 신호와 수급 전환

7월 8일 코스피는 -5.35%, 코스닥은 -5.56%로 3거래일 연속 큰 폭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SK하이닉스가 지수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고, 삼성전자도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습니다. 코스피는 6월 22일 역대 고점(9,114.55pt) 대비 약 19.7% 하락한 상태이고, 20일 이격도는 86.72로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6.25배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6.27배)을 하회했습니다.

코스닥은 4월 고점 대비 약 36% 하락한 뒤 800선을 붕괴했고, 한 달 만에 3거래일 연속 하락이 나온 것도 이례적입니다. 2022년의 지그재그식 조정과 달리 이번에는 반등 없이 연속 하락하는 양상이 두드러졌습니다. 하락 배경으로는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 삼성전자 실적 이후 영업이익 성장률 정점 논의, 중동 리스크·유가 급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수급 왜곡, 국민연금 국내 주식 리밸런싱 우려 등이 지적됐습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코스피에서 3,315억 원, 코스닥에서 3,368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장중 매도 흐름이 막판 매수로 바뀌며 저점 대비 약 1조 6천억 원 규모 매수가 집계됐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리밸런싱 시작 시점(6,600조 원 이상)보다 5,900조 원대로 줄면서 외국인 비중 축소 압력이 완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3,552억 원, 개인은 358억 원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개인·기관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단기 관전 포인트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 코스피200 야간선물 4%대 반등, SK하이닉스 ADR 상장 절차 마무리에 따른 매도 물량 해소 기대 등이 언급됐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전기 등 기존 주도주가 모두 60일 이동평균선 인근까지 내려온 상태라, 그 구간에서의 주가 반응이 단기 시장 분위기를 가를 변수로 보입니다.

레버리지 ETF와 변동성: 숏감마 구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 주식 일일 수익률을 2배·3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유동성공급자(LP)가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해 현물을 추가 매도하고, 추가 매도가 다시 주가 하락을 부르는 연쇄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옵션 시장에서 쓰는 숏감마(short gamma)와 유사한 구조로, 하락장에서 매도 압력을 증폭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설명됩니다.

변동성 드래그도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입니다.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는 방식은 횡보·급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복리 효과로 기초 자산 수익률과 괴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 구간에서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파생형 수급이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동성·자금순환: 예금에서 주식·펀드로

2026년 1분기 한국 자금순환 통계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가계 소득 증가에 힘입어 경제 주체의 여유 자금이 확대됐음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순이익 급증으로 비금융법인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고, 가계·비영리단체 순자금 운용도 67조 원에서 79조 2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가계 여유 자금은 단기·장기 저축성 예금에서 줄고, 지분 증권·투자펀드 운용은 34조 원에서 61조 4천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예금에 머물던 자금이 주식·펀드로 일부 이동하는 흐름으로 읽히며, 풍부한 유동성이 금융시장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IMF는 한국 성장률 전망을 1.9%에서 2.6%로 상향 조정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우주 산업: 해상 발사 인프라와 감시 위성

미국 연간 궤도 발사 수요는 180회를 넘어서며 지상 발사장 인프라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형 군집위성 계획이 본격화되면 현행 허가 체계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해상 발사는 대피 구역·공역 제약을 줄이고 원하는 궤도 경사각을 직접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9년 첫 해상 발사 이후 25회 성공했고, 2027년 연간 100회 해상 발사를 목표로 합니다.

이동형 발사대는 기존 방공망으로 조기 탐지·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군사적 중요성도 커지고, 실시간 정찰 수요 확대로 이어집니다. 미 우주군은 2027년도 예산안에 정찰·감시 예산 81억 달러를 요청했고(+79.0%), 한국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해상 발사 시험과 425사업 등 우주 감시 체계 확보를 추진 중입니다.

주요 예정 일정

2026년 7월 9일

한국 옵션 만기일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2026년 7월 10일

SK하이닉스 ADR 미국 상장

2026년 7월 14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2026년 7월 중순

TSMC·ASML 실적 발표 (예정)

2026년 7월 22일

알파벳 2분기 실적 발표 (예정)

2026년 7월 27일~28일

7월 FOMC 회의

2026년 7월 30일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2026년 7월 하순

미국 빅테크(M7) 실적 발표 (예정)

마무리

① 7월 8일 시장의 핵심은 중동 발언·유가 급등과 국내 증시 3일 연속 급락이 동시에 전개된 점입니다. 미 증시는 반도체 중심으로 나스닥만 상승했지만, 국내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약세가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선행 PER 6.25배, 20일 이격도 86%대는 기술적 과매도 신호로 지적되며, 펀더멘털 악화 없이 가격만 크게 조정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② 단기 방향성은 수급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외국인 14거래일 만 순매수 전환, 코스피 시가총액 축소에 따른 리밸런싱 압력 완화 가능성, SK하이닉스 ADR 상장(7월 10일)이 겹치는 구간입니다. 막판 매수가 일회성인지 추세 전환인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고, 주도주에서 의미 있는 수급 변화가 나타나야 시장 심리 회복 논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③ 중기 변수로는 유가·미국 10년물 금리·FOMC 의사록의 매파적 시각, IMF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수급 왜곡이 남아 있습니다. 7월 9일 옵션 만기, 7월 14일 미국 CPI, 7월 하순 빅테크 실적이 이어지는 만큼 AI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와 연간 이익 추정치 변화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1분기 자금순환 통계가 보여 주는 가계 자금의 자본시장 이동은 중장기 유동성 환경을 살펴보는 참고 자료로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시장에서 논의되는 사실과 해석을 정리한 참고용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기간과 감내할 변동 폭에 따라 달라집니다.